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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빠지다: 세상의 번역할 수 없는 아름다운 낱말을 위한 일러스트북사랑에 빠진 순간 느끼는 지극한 행복, 사놓고 읽지 않은 책 무더기, ‘세 번 채운 커피’와 다른 시 같은 언어적인 즐거움을 위해.
뉴스닷 | 승인 2015.11.11 17:15

 

이 기사는 다음 링크를 번역했습니다. 원문 보러가기

 

‘낱말은 서로에게 속해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녀의 육성 녹음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에 대한 장엄한 명상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단어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그의 번역에 대한 의견을 “순전한 사기꾼을 제해도,온순한 얼간이와 무능한 시인 세 종류가 있다. 다시 말해, 세 종류의 번역가들이다.”하고 밝혔다. 그렇기에 이 헤아릴 수 없는, 그리고 아직 크게 인정받지 못한 다언어적인 곡예를 다룬 책이 사람의 심상을 더 깊이 밝히고, 때로는 그 주위의 밝혀지지 않은 곳을 밝혀내면서-소개되는 외국어 단어들이 영어로 뜻풀이가 될 때 얼마나 풍부하고 많은 의미를 지녔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낯선 모국어 단어로도 번역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단어는 스스로를 ‘의도적인’ 글로벌 유목민이라고 칭하는 엘라 프란시스 샌더스가 쓰고 그렸다. 책 ‘번역에 빠지다’는 작가가 21살이 되기 전에 출간되었다. 아마존 바로가기

사놓고 읽지 않은 책더미를 가리키는 일본어 단어와 스웨덴어로 바다에 비친 달빛이 길 모양으로 비치는 것, 이야기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린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빈정거리는 웃음을 표현하는 웨일즈어처럼 샌더스가 그려낸 낱말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스펙트럼을 망라하며 우리에게 언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 속에 있는 물건을 발로 더듬어 찾는 행위(동사)

 

기다리는 사람이 오는지 알기 위해 몇 번이고 밖에 나가 확인해보는 일

 

일상생활에서  휴식을 위해 카페나 집에 모여 잡담을 하며 커피를 마시고 여기에 페스츄리를 곁들이며 몇 시간이고 보내기.


멋진 일러스트와 순전한 언어적 기쁨 말고도 이 책은 줄임말과 폭력적일 정도로 진부한 단어 사용으로 평면화된 감정 표현을 일삼던 우리에게 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이 단어들은 세계의 어휘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는데서 그치지 않고 감정과 기분, 정서와 다양한 유산에 따른 문화적 우선 순위도 알 수 있게끔 한다.

예를 들어 나뭇잎 사이를 통과하는 햇볕을 일컫는 낱말이 없는 문화나, 귀족으로 봉하는 예식을 뜻하는 말이나, 고요하고 주의 깊은 침착함이 요구되는 문화를 나타내는 이러한 단어들은 당신을 계속 경탄하게 한다. 우리의 말은 우리의 우선 순위를 드러내는 것이다. 

샌더스는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이 책에 있는 단어들은 당신이 어떻게 묻는지 몰랐던, 어쩌면 했을지도 모르는 질문의 답이 될 수도 있다. 이 단어는 말할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던 감정과 경험을 드러나게 하거나, 아니면 당신이 이미 잊어버렸던 사람을 떠올리는데 도움을 주기도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 책에서 뭔가를 얻는다면... 당신이 이 행성에서 언어와 감정을 가진 모든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이나 애정이 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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