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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마스크 리그'를 아십니까?코로나19 규제 반대 시위, 1918년에도 있었다
뉴스닷 | 승인 2020.09.01 01:57

현지시간 29일, 베를린 전역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규제 반대 시위가 열렸다. 약 4만명 가량 모인 이들 시위대는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말라', '정부의 대응은 과장되었다.', '코로나는 거짓이다' 등의 주장을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거부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취리히 등…….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절집회와 흡사한 대규모 시위에는 극우과격주의자, 백신반대자 등 정부의 방역 방침을 반대하는 이들이 참가해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시위를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나오고 체포되는 사례까지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놀랍게도, 판데믹 사태에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독감이 한창이던 19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 보건위원회는 집회를 금지하고, 학교와 극장을 폐쇄하는 등 전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다양한 조치를 제정했다. 고객과 대면하는 직업(이발사, 은행원, 약사, 점원 등)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고, 보건위원회는 공공장소에 두 명 이상이 함께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조례를 통과했다.

초기 준수율은 80%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호흡기가 드러나도록 착용한 사람은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사례가 잦아들면서 조례가 무효화되는 듯 했으나 독감 사례가 다시 증가한 1919년 1월, 마스크는 다시 의무화되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은 '안티 마스크 리그'를 형성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인구에 비하면 4천명 가량 되는 리그 회원은 1%도 되지 않는 적은 인원이었으나, 그러나 이 리그에는 의사나 자유주의자, 그리고 시청 공무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시위를 하기도 하고, 지지자의 서명을 받아 시장의 조례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독감 마스크를 둘러싼 싸움'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안티 마스크 리그를 보도한 당시의 짤막한 기사이다.

스페인 독감으로 1700만~5000만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전세계 인구의 약 1~3%가 죽었으며, 일부는 걸린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1918년과 1919년 사이에 약 1700~5000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 조례는 스페인 독감의 폭발적인 감염이 줄어들고, 판데믹 사태가 정리되자 해지되었다. 몇몇 역사학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시의 스페인 독감 사망자가 적은 이유를 당시 시가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사진 출처: 샌프란시스코 시 공공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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